2017년 하반기 지름단평

아니 도대체 뭘 했다고 벌써 7월입니까, 이건 고르곰의 음모야

<7월>
 - 7.8 S.H.Figuarts 진골조 가면라이더 더블 - 
재고가 있는 걸 보고 충동구매. 히비키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안정적으로 마음에 든다.
다만 SHF 전반적으로 스탠드 접속구멍이 없는 게 불만. 조형 우선이라던가 하는 건 이해하지만,
어태치먼트든 뭐든 좀 집게 이외의 다른 스탠드 대응수단을 좀 마련해 줄 수 없으려나. 

- 7.15 S.H.Figuarts 캡틴 잭 스패로우 - 
사토시가 포함되는 피카츄가 나왔다길래 보러 갔다가, 전혀 상관없이 이쪽을 충동구매. 
디지털 프린팅 얼굴은 압도적이지만, 표정 2종은 좀 모자란 기분도. 표정이 풍부한 게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머리카락이 크게 젖혀지는 목과 허리띠 부분에서 2중으로 움직이는 동체는 가동범위가 충분하지만,
어깨/손목/고관절 주변 옷가지가 걸리적거려, 전반적으로 화려한 액션은 하기 어렵다. 뭐 별 수 없지.

<8월>
- 8.25 S.H.Figuarts 캐미 - 
아직 열어보지도 않았음. 아니 그보다 SOL 로드러너 언제 만들거여. 우어 나님 실로 게을러졌다
(그리고 아직도 열어보지 않은 채 헥사기어 거버너와 볼트렉스에 이어, MG 카토키 더블제타도 지름. 망했다)

- 8.25 VULCANLOG 헌터 남성 카이저 세트 - 
일반 액션 피규어에 비해서는 여전히 잘 움직이지만, 고개가 수직으로 들리지 않는 야마구치 가동은 오래간만.
전반적으로 가동을 그리 의식하지 않은 원형에 관절을 넣다 보니, 디노 셋에 비해도 움직이기가 영 불편하다.
다만 몬스터 헌터 액션 피규어라기보다는 그냥 서양 갑옷 피규어로서도 우수한 조형 덕분에 만족도는 높다. 

<9월>
- 9.8 HEXAGEAR Gorvener type [PAWN]-
harvest-wks 제로/엑스보다도 작은 1/24 상당인데, 안정된 구조로 풍부한 가동 연출이 가능한 재미있는 제품.
관절 숫자도 너무 많지 않고 구조도 비교적 단순해, 크기에 비해 스트레스 없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점이 대단하다.
만듬새는 프라모델이라기보다는 식완에 가깝고, 부드러운 고무 부품을 다수 사용하고 있어 수명은 짧을 듯.
반다이 1/20 스코프 독에 탑승 및 해치 개폐 성공보고 있음. 반다이 스코프독 시리즈가 이제와서 땡긴다.  

- 9.16 ASSEMBLEBORG NEXUS I.O 인테그라 / 인타니야 -
아이돌형 여성 안드로이드 소체로서도 몹시 우수한 소형 어셈블보그. 기본적으로는 2체 동일 구조. 
아머로이드나 사악노이드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어셈블 가능성이 넘쳐나는 부품으로 가득하지는 않으나, 
프로포션 / 가동범위 / 안정성 등 기본 소체 상태에서 그냥 액션 피규어로서의 활용도가 높은 점이 특징.
다만 형광 핑크색이 센스있게 쓰기 어려운 색인 점이나 카메라 아이의 형태 등 개인 취향의 영역을 제외하더라도,  
인테그라 쪽의 흰색 도장은 특성상 도막이 두꺼워지거나 번들번들해지기 쉽다는 문제를 넘어서지 못했다.  
거의 동일한 2종임에도 불구하고, 상품으로서의 품질은 인타니야 쪽이 확연히 안정된 인상. 

- 9.23 figure complex AMAZING YAMAGUCHI 울버린 -
짧고 탄탄한 프로포션에 숙성된 가동 노하우를 듬뿍 담은, 두말할 필요 없는 초강력 추천 상품.
정강이와 팔꿈치의 볼 관절 부분을 2중관절처럼 활용해, 비틀고 기울이며 2차원 실루엣을 폭넓게 연출 가능.
스파이더맨의 정강이 가동, 베놈의 광배근 가동, 울트론의 간이 이중관절 연출 등 다양한 노하우가 정리되어 있다. 
난점이라면, 이전 시리즈에 비해서는 품질관리 면에서는 약간 떨어지는 인상. 전반적으로 관절이 쉽게 분리되고,
어깨 더블 6mm 조인트는 여전히 분해되고 헐렁거리는 총체적 난국 상태에, 도장은 상당수가 라인을 벗어나며
부속품이 잘못 들어있는 경우, 아예 엉뚱한 부품이 조립되어 있는 경우까지도 보고되고 있는 모양.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 생산된 다른 완구들 (마스터피스 옵티머스 등) 에서도 오류 보고가 꽤 있는 것 같은데...
어쨌거나 12월 PG 엑시아가 어지간히 마음에 들지 않는 이상, 아마 2017년 최고 만족도의 장난감일 듯. 

- 9.23 s.h.figurars 바디짱 야부키 켄타로 에디션 -
팔과 발목은 가늘고 허벅지와 가슴과 엉덩이는 다이너마이트한, 야부키 켄타로 프로듀스 프로포션의 바디짱.
아슬아슬해 보이는 프로포션에 비해서는 튼튼한 편이고, 충실한 옵션 핸드와 의외로 쓸만한 부속품이 우수.
3종류의 맞잡은 손, 팔짱용 어깨, 정좌용 정강이 등 가동으로 커버가 안 되는 부분을 처리한 교체부품도 쓸만하고 
어깨 스윙구조가 큰 폭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어, 가슴 때문에 기대도 하지 않았던 어깨 가동이 의외로 괜찮음.  
문제라면 이미 메가미디바이스와 인테그라/인타니야로 만족해버린 점일까. 프로포션이 끌리는 사람이나
강도가 낮으면 못 써먹겠다는 사람, 방패와 대검 등 부속품이 필요한 사람 (......) 이라면 우선 고려대상.

<11월>
- 11.5 BANDAI MG ZZ GUNDAM ver.Ka -
사놓고 장장 3개월을 안 만들고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메가미디바이스와 헥사기어는 아직도 안 만들고 있다. 
만들어보니 실로 아름답다. 변형을 위해 손을 교체해야 한다거나 하는 사소한 점이 걸리적거릴소냐. 
아카데미 1/100을 애써 사놓고는 설명서가 없어 끝끝내 못 만들었던 25년 전의 어느 국민학생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나저나 10월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 질렀네, 혹시 이러다 시름시름 꺼져가듯 죽는 거 아닌가.

- 11.25 S.H.Figuarts 야무챠 -
발목 가동 외에는 준수함. 발목이 이 모양인데 스탠드 접속구멍도 없다니 도대체 어떻게 갖고 놀라는 것인가.
어차피 시그니처 포즈는 엎어져 있는 사망 신이니 스탠드도 발목도 필요없다면 말은 되지만...
패키지에도 당당히 사망 신이 찍혀있다던가, 동봉 재배맨이 왜인지 한쪽 손목만 분리된다던가 해서
사망 신의 재현에는 신경쓴 듯. 그러면 사망 표정이나 폭발 직전의 당황하는 표정도 좀 넣어주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만족도는 충분히 높음. 표정 4종, 손 4종으로 구성도 꽤 호화로운 편이고. 

<12월>
- 12.1 POLYNIAN 루시오 -
교복 계열 소체에 비해 가동에는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뭔가 입었다는 기분은 낼 수 있는 구명조끼 디자인과
전체적인 배색, 가동에 걸리적거리지 않는 헤어스타일, 스탠드 사용 편의성 등 전반적으로 취향에 직격.  
기본 페이스의 눈/입 도색 난조, 귀 부분 도색 생략, 여기저기 도색 삐침 등 품질 관리에 난조는 있으나
이 시리즈는 원래 유일성으로 승부하니, 자동으로 [동일 장르에서는 최고 품질]이니 큰 문제는 아니다.

- 12.9 TBLeague (구 파이첸) Super flexivle female S22A - 
실리콘 피부 + 철제 프레임으로 강도와 자연스러움을 양립해 유명해진 슈퍼 플렉시블 시리즈 중, 근육 여성 바디.
여기저기서 화제가 된 아놀드 바디처럼 근육이 엄청난 건 아니나, 그럭저럭 참고할 만큼은 붙어 있다. 
근육을 좀 더 늘리고 어깨너비는 좀 줄이고 가슴은 확 줄이고 골반을 키운 체형은 안 나와주려나...

- 12.16 슈퍼 미니프라 점보트 3 -
어쩌다보니 배송이 미뤄져 발매 1주일 후에 수령. 그래도 받자마자 조립했으니 많이 노력한 편이다. 
역시나 부품 클리어런스, 플라스틱 자체의 품질, 내부 성형상태 (부품 안쪽의 밀도) 등 자잘한 면에서
정규 프라모델 라인업에 비하면 부실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각잡고 제대로 만들자면 굉장히 피곤해질 듯.
부담없이 대충대충 만들어 부서질 때까지 가지고 노는 것이 이런 라인업의 올바른 사용방법이겠지.

- 12.24 figma 트레이서 - 
조형은 훌륭하고 가동범위도 게임 내에서 필요한 만큼은 확보한 것 같은데, 감흥이 없다.
역시 오버워치 팬이 아니라면 충분히 즐길 수 없는 것일까. 하긴 포즈 이미지도 잘 떠오르지 않으니. 
동체에 3축 조인트를 사용해 허리 가동범위를 꽤 크게 확보한 점만큼은 인상적.  

- 12.25 figure complex 주디 홉스 - 
완전히 CG에서 튀어나온 품질. 무서움! 표정이 5종이나 있고 모두 안구가동 대응이라는 호화사양. 
같은 얼굴이라도 시선처리에 따라 완전히 다른 표정을 연출할 수 있어, 표정이 굉장히 풍부하다.
가동범위는 그저 그런 정도로, 고개를 크게 위로 든다거나 토끼뜀을 뛴다거나 하는 동물적 포즈는 무리. 

- 12.29 BANDAI PG 건담 엑시아 - 
개인적으로는 드디어 PG 스트라이크를 넘어서, 가장 가지고 놀기 편하고 플레이밸류가 높은 PG. 
가동 면에서도 허벅지가 두꺼운 탓에 고관절은 좀 걸리적거리지만, 발목이 잘 움직이고 가벼워 다루기가 편하다. 
스탠드 대응도 잘 되어 있는데다 가벼워서 과장된 포즈 잡기도 쉽고, 그 상태로 공중 고정도 안정적. 
허벅지가 볼륨있고 머리가 큰 프로포션 덕분에 동세 연출이 자연스러워 액션이 돋보이는 점도 장점. 
그리고 무엇보다, 라이팅 기믹이 굉장히 화려하다. 이 라이팅 기믹에 이렇게 가지고 놀기 편하다니. 
※ 만들다가 왼쪽 어깨 관절은 부숴먹을 뻔 했음. 너무 뻑뻑한 조정도 생각해 볼 일이다. 


- 2017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난감은? - 
리볼텍 울버린과 PG 엑시아 사이에 굉장히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음. 
9월의 울버린과 12월의 엑시아가 접전을 벌일 정도니, 신선도 바이어스를 고려하면 역시 울버린 쪽일까. 

덧글

  • 시로 2017/07/15 23:04 # 답글

    오래간만입니다. 저는 한달쯤 전에 휴대용 에로게머신사느라(...) 대단히 힘듭니다만 만족하고있습니다(...(
  • NONAME 2017/08/25 21:11 #

    휴대용 에로게 머신이라니 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 휴대할 수 있고 에로게가 돌아가니 서피스를 지르는 녀석
  • 시로 2017/08/25 21:27 #

    저는 거기에 게임패드 일체형이라 드러누워서도 할 수 있는 GPD WIN이란 녀석을 샀지요!
  • NONAME 2017/08/25 22:35 #

    헛, 더 가볍고 패드도 달렸군요;;
  • 시로 2017/08/25 23:06 #

    http://rlaxks.egloos.com/search?query=gpd&option=accu&page=1


    이런 물건입니다 : )

    연말에 후속기종이 나온다네요. ㄷㄷㄷ
  • 2017/07/16 18:4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8/25 21:1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ㅇㅇ 2017/12/27 15:52 # 삭제 답글

    아무거나 리뷰라도.....노넴님 리뷰가 그립네요..ㅠ
  • NONAME 2017/12/29 23:37 #

    송구스럽습니다, 내년 초에는 2017년 베스트 3 정도는 리뷰 작성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현우 2018/02/16 02:04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루리웹 그랜드현웁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 NONAME 2018/02/27 01:05 #

    오랜만에 뵙습니다, 지병인 게으름이 항상 도져있는 가운데 몬헌도 해야 하고 베요네타도 발매되어 버려 정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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