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소감) KAIYODO REVOLTECH NR-177 [시마즈 토요히사] from [DRIFTERS] 장난감

그러니까 단행본 3권은 정말 내년 1월에 나오긴 하는 겁니까

흡혈귀도 나치도 나오지 않지만 여전히 히라노 코우타 대전개중인 [드리프터즈]에서
전혀 기대도 짐작도 하지 못했던 주인공 [시마즈 토요히사] 가 리볼텍 야마구치 라인업으로 등장,
여름 WF에서 공개 후 순조롭게 일정을 준수해 이번 11월 15일 정상적으로 발매되었습니다.
...만, 생산 물량은 거의 최소 롯드뿐이었던 모양으로, 각지에서 완매품절사태의 아비규환.

리뷰라고 할 정도로 정성들여 쓰기엔 기력도 제한되고 국내에 슬슬 물건도 풀렸을 타이밍이고 하니,
간단히 감상만 몇 줄 적어둘까 합니다. 요약하자면, [정말 훌륭합니다]!

일단 시선을 끄는 것은 역시 [안구 가동] 기믹. 시선 연출이 다양해지니 포즈 자유도가 굉장히 늘어납니다.
특이한 점은 [안구]만 가동시킨 것이 아니라, 어떤 자세에서도 [시선]을 강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목 부분의 위치선정도 매우 자유롭다는 점. 꽤 크게 늘어났다 줄었다 합니다.

손목은 4mm 조인트로 다양한 각도의 연출이 가능합니다.
욕심같아서는 6mm 조인트였다면 조금 더 가동범위와 안정성이 늘어나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양산공정에서 구멍이 어긋날 위험을 생각하면 손에 공간이 좀 부족하긴 하군요;;
(개인개조로 6mm 조인트를 적용할 경우도, 손 쪽의 조인트 축을 좀 잘라내지 않으면 공간이 부족합니다)

어깨는 여유롭게 앞쪽으로 모을 수 있습니다. 야마구치 시리즈에서는 마치 당연한 듯 한 가동입니다만,
이 간단해 보이는 자세가 연출 가능한 액션 피규어는 의외로 정말 소수이지요;;

목의 자유도가 높아, 자세를 낮춰도 항상 이상적인 위치에서 이상적인 각도의 시선 연출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자세가 낮춰집니다. 정말 사정없이 낮춰집니다. 동 시리즈의 이시다보다도 더 낮춰집니다.
등의 옷 조형에 각도가 들어가 있어, 실제 가동범위보다도 더 몸이 굽어진 듯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점도 포인트.

참홍랑 강베기 포즈도 아무 부담없이 들어갑니다. 고관절과 허리의 갑주 처리 방식이 변경된 덕에
이 상태에서도 갑주 연결부분이 걸리거나 찢어지는 등 무리한 부담이 가해지지 않습니다.

장도 쪽은 발도가 가능합니다만, 소태도 쪽은 발도가 불가능한 단순 장식입니다.
...소태도라기보다는 사실 크기로 보자면 그냥 태도이고, 장도 쪽이 말도 안되는 길이입니다만
작중에서는 저것보다도 더 길게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지요;;

칼집은 허리 뒤쪽에 4mm 조인트로 연결되어 위치 조절이 가능하고,
손목 가동범위도 넓어 정말로 칼집에서 발도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크기 비교. 대략 지난번의 레우스 장비 헌터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신장만 비슷한 게 아니라,
정강이나 팔의 길이도 비슷합니다. 동체와 허벅지의 길이, 어깨와 목의 위치 등은 좀 차이가 있습니다만...

어찌어찌 이런 것이 가능합니다. 실제로는 헌터 장비의 목이 얼굴 쪽으로 좀 굵은 탓에,
시마즈 쪽은 고개를 내리고 턱을 당기면 얼굴이 좀 뜨게 되긴 합니다.


직접 만져보게 되면 허리 갑주의 고정방식에 당황하게 되거나, 안구 프린팅 위치가 이상하다거나
사소하게 신경쓰이고 적응이나 미조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기야 합니다만
그 이상으로 만족감이 굉장히 큰 작품입니다.검으로 해야 하는 액션은 거의 전부 소화해내고,
얼굴 조형이 어딘지 모르게 [더 파이팅] 스러운 덕에 복싱 액션도 어울린다는 수상한 포텐셜.
액션 피규어에 어느정도 익숙한 분이라면 한번쯤은 가지고 놀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아 리뷰는 둘째치고 제대로 가지고 놀아보기나 해야 하는 밀린 액션피규어가아...

덧글

  • 에코노미 2012/11/19 01:23 # 답글

    상대의 수급만 노리신다는 그분이시군요-
  • NONAME 2012/11/19 01:53 #

    아차, 그러고보니 태그에 넣는 걸 깜빡했습니다.
    사츠마 지방의 아침인사 [なぁ 大将首だ 大将首だろうおまえ] 라던가...
  • 2012/11/19 02:1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1/24 13: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1/24 14:0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1/24 15: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tarepapa 2012/11/19 07:36 # 답글

    확실히 역동성에서는 리볼텍이 갑이군요.
  • NONAME 2012/11/24 13:52 #

    야마구치 시리즈의 핵심, 조형 단계에서 동세를 감안하는 스타일의 위업이 아닐까 합니다.
    단순히 가동범위와 가동구조만으로는 따라잡기 어려운 것도 아마 이 때문이겠지요.
  • 알트아이젠 2012/11/19 07:50 # 답글

    일본쪽 리뷰도 봤지만, 단순히 '리볼텍과 상성이 맞는'정도가 아니라 생각이상으로 잘 나왔더군요. 저런 역동적인 포즈가 자연스럽게 나오는거보면 역시 리볼텍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 NONAME 2012/11/24 13:58 #

    가동범위가 넓고 조형이 역동적으로 되어 있다는 점 외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익숙해지면 쉽게, 라기보다도 저절로 역동적인 포즈 연출이 튀어나온다]는 점이겠지요.
    한참 리볼텍 야마구치 시리즈를 만져보다 다른 자유도 높은 액션 피규어를 만져보면
    어디를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한동안 헤메이게 될 정도입니다.
  • 고산연변 2012/11/19 09:21 # 답글

    오오... 리볼텍에서 정말 제대로 명품을 하나 내놓았군요. 정말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역동성입니다.
    아무리 다른 액션 피규어들이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리볼텍의 역동성을 보면 늘 기대하게된다니까요!
    정말 만족스러운 퀄리티입니다. 레우스 검사와 같이 구해봐야겠어요. 오오 만족스럽다.
  • NONAME 2012/11/24 13:58 #

    다른 수많은 메이커에서 충분한 가동범위가 있는 액션 피규어를 다수 선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이 남아있다는 점에는 경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역동적인 연출을 위해 곳곳이 과장되게 표현된 고정 피규어에 관절을 붙인다, 는 사상에서 출발하면
    다른 메이커에서도 어느 정도는 비슷한 연출이 가능할 것도 같은데 말이지요...
  • XINN 2012/11/19 10:15 # 답글

    국내 입고되자마자 사서 요새 시간만 나면 갖고 놀고 있습니다.^^
    옷깃에 걸린다거나 머리카락이 걸린다거나 하지않고 스트레스 없이 잘 움직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안구가동 각도를 잘 못맞추는덕에 썩은 동태눈을 하고 있습니다만 리뷰를 보니 눈알 각도만 잘맞춰도 표정이 확 사네요. 훌륭하십니다.^_^b
  • NONAME 2012/11/24 14:01 #

    사실 안구 가동이 묘해서, 오른쪽 눈은 눈동자가 뒤쪽의 가동용 축과 수직으로 프린트되어 있지만
    왼쪽은 크게 비틀어져 프린트되어 있더군요(이 부분은 기존의 알폰스 에릭부터 동일해, 의도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덕분에 축을 회전시키면 좀더 풍부한 시선연출이 가능한 반면, 매번 축을 회전시켜야 해서 귀찮습니다;;
    하도 귀찮다보니, 축을 좀 짧게 자르고 얼굴 안쪽을 파내서 회전 없이 크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놓은 상태입니다.
  • 졸랄라 2012/11/19 10:39 # 답글

    이것이 바로 리볼텍의 진화!......라는 느낌
  • NONAME 2012/11/24 14:02 #

    야마구치 가동 사상이 처음 선보여진지 15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더 보여줄 거리가 있다는 점에는 경탄할 뿐입니다.
  • 테인 2012/11/19 13:21 # 답글

    우와...저거 물건이네여......

    근데 돈이없지.
  • NONAME 2012/11/24 14:05 #

    정가 3480엔, 처음에 1990엔 하던 리볼텍도 어느 틈에 여기까지 왔군요(일부 상품은 4000엔도 넘기도 하고).
    덕분에 거의 완전도장도 실현하게 되었고 부속품이나 기믹 면에서도 여러모로 진화할 여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그러고보니 figma도 비슷한 상황이군요, 아사이 씨의 관여도가 낮아진 덕에 진화와 연구는 많이 더뎌졌습니다만;;
  • C 2012/11/19 20:28 # 삭제 답글

    제품 발매 후, NONAME님의 리뷰만을 기다렸습니다.

    한동안 리볼텍 야마구치 카테고리의 제품은 지르지 않았고, 그로인해 야마구치 액션에 목말라갈 즈음 딱 나온게 시마즈 토요히사입니다만.....
    문제는 이 캐릭터가... 실존 인물인 시마즈 토요히사를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것과(시마즈 토요히사는 임진왜란때 강원도 지방에서 악명을 떨친 시마즈 가문의 무사라고 하더군요.), 드리프터즈라는 작품이 태평양 전쟁의 전범들을 거의 영웅화 하여 묘사했다는 문제점이..(잔다르크나 그 외 다른 인물들이 폐기물로 등장한 것을 보면 말 다했지요...)

    그래서 단순 액션 피규어로써 즐기려는 목적으로 구매를 할 것이냐, 아니면 역사 의식을 가지고 지르지 않을 것이냐...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만화 캐릭터라지만 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의 성향이라든가, 모티브(모티브가 아니라 그대로 써먹은 것이지만....)가 된 실제 인물도 그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만은 없고...

    하긴 깊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복잡해지는게 이 바닥입니다만... 이번건은 특히 캐릭터가 캐릭터인지라 구매에 망설여지는군요.

    구매한 다음, 외형을 개조해서 다른 캐릭터로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NONAME 2012/11/24 14:28 #

    예, 모리 가문과 함께 강원도를 침공한 시마즈 가문, 침략시 수장이었던 시마즈 요시히로를 살리기 위해
    일본 국내의 전쟁에서 퇴로를 열고 요시히로 대신 죽었다는 시마즈 토요히사 본인입니다.
    (침공 장본인인 요시히로 쪽은 [전국 바사라] 에서 무장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하더군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군이 벌써 2명이나 [드리프]쪽에 등장한 것도 눈에 띄지만, [드리프]의 핵심 인물이
    아베노 세이메이라는 점, [엔즈] 쪽에도 개항시대의 인물 히지카타 토시조가 포함되어 있는 등
    [세계전기물의 기본 틀에서 일본인 비중이 큰 것 = 세계에서 일본인 비중이 큰 것] 자체가 눈에 띕니다.
    이대로라면 요시츠네 = 징기스칸 판타지도 작중에 등장할까 무서울 지경이지요;;
    (환단고기와 맞장을 뜨는 일본인 자뻑에는 이 외에도 [일본에 예수 무덤이 있다]는 대 코미디 등이 있더군요)

    다만 이 [드리프터즈]도 [전국 바사라]도, 문화적 허용도 면에서 보면 부러울 지경입니다.
    일본에서도 물론 국채 문제의 실체라던가 [국체]의 실권자라던가 관료제의 뒷면이라던가 하는
    [다루면 어딘가에서 야쿠자를 보내는] 소재가 충분히 많기는 합니다만(실제로 애니메이션 [은혼]의 경우
    제작진이 자주 높으신 분께 불려가 곤욕을 치룬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인물들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창작과 희화화가 가능하다는 점 자체가 불가능한 나라도 엄연히, 매우 가까이에 존재하니까요.
    심지어는 대검찰청에서 이런 발언까지 해내는, 정말 마음속 깊은 곳이 부르르 떨리는 나라가.
    http://twitter.com/spo_kr/status/243160557614665728
    (여담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미국이 가장 자유로운 편으로 보입니다. 조지 워싱턴이 흡혈귀로 나오는 코믹에
    링컨이 뱀파이어 헌터로 나오는 코믹 등, 유태인 학살 조작의문 제기 관련 제외하면 대충 다 문제없어 보이니...)
  • 니킬 2012/11/19 21:44 # 답글

    가동성은 몬스터 헌터 때에도 감탄했었지만, 이쪽은 거기에 더해 고관절 쪽의 리볼버조인트가 가려보이는게 조형쪽에서 좀 더 신경을 썼구나 싶어지는군요.
  • NONAME 2012/11/24 14:41 #

    전반적으로 비슷한 관절 배치입니다만, 목과 고관절은 헌터 때보다 훨씬 과감한 구조가 되었더군요.
    매 작품마다 이런 연구와 도전이 있을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기본 개념소체] 가 없다는 점이 아닐까도 합니다.
    figma도 S.H.Figuarts (격투소체 포함) 도,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기본 개념을 제시하는 [원형] 이 존재하지요...
    이러한 [공동작업의 최소한의 기준선] 이 필요없는 개인작업 시리즈이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기는 합니다.
  • 집념의 복수자 2012/11/26 00:44 #

    저도 피그마나 SHF가 기본 소체개념을 조금은 무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피그마 조인트도 분명 적재적소에 잘만 쓰이면 리볼텍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맨날 [있던 자리에 박혀있어서] 식상하고 가동률도 죽는 경향이 있습니다.
  • NONAME 2013/02/23 17:41 #

    집념의 복수자님 > 아사이 씨가 직접 주력개입한 드래곤 나이트 시리즈, 선레드, 빌리 등에서도 일단 연질부품 활용의 변형과
    허리 / 어깨관절의 개선을 시도하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관절배치나 가동사상 (어느 관절을 어떻게 움직여 어떤 포즈를 만들 것인가)
    의 근간부분은 거의 바뀌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요... 이번 WF에 공개된 미쿠 2.0 등에서는 어느 정도 그런 근간부분에도
    손을 댄다고는 하는 것 같습니다만, 과연 실제로는 어떤 모습이 될지 실물이 매우 궁금합니다.

    ...최근의 figma 중 가동면에서 가장 만족한 제품은 도롯셀 (Charming ver.) 이군요.
  • 2013/01/07 19:5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ONAME 2013/02/23 17:42 #

    예, 전혀 문제없습니다. 확인 늦어져 죄송합니다;;;
  • 2013/03/27 00:2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ONAME 2013/04/20 11:53 #

    쿨럭, 방치 죄송합니다;; 현재 본사출장 종료되어 다시 일본으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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