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걸 쓰고 있을 타이밍이 아닌데...
[세간적으로는 국내적으로도 국외적으로도 다사다난한 2011년이었습니다만
이제와서는 아무래도 자타공인 타이틀을 붙여도 될 수준인 듯한 액션 피규어 오덕으로서.
2011년은 전혀 다른 의미로 그야말로 격전과 대난동의 한 해였습니다.
구매 리스트도 체크 리스트도 걸작 리스트도 해괴할 정도로 불어나버려,
한 해만에 수 년 분의 제품이 지나간 듯한 착각에 시달려야 했지요...
느즈막이나마 그런 2011년의 베스트 완구 10을 정리해 보고는 싶습니다만,
[전체 제품] 에서 [역사적 의미나 공업품으로서의 완성도 등 모든 면에 걸쳐]
베스트 10을 뽑아내기엔 도저히 역부족인 상태인 것이 사실. 그래서, 범위를 최대한 좁혀
[개인적으로 구입한 물품] 증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물건] 10개를 꼽아봅니다.
...사실 2011년은 워낙 스트라이크라 많아서, 10개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다만, 1개만 고르라면 의외로 주저없이 고를 수 있군요.

이제까지 반다이하면 생각해왔던 [안이한 라인업] [비용과의 타협] [연출은 안중에도 없는 기계적 가동] 등
부정적인 인상을 전부 뒤집어버린 역작. 설계 담당의 [S]씨는 비교적 오래 전부터 CAD작업을 해 왔지만
[설계담당]이라기보단 [디지털 원형사]라는 명칭이 어울리는 감성적 표현을 추구하고 있으며,
로봇혼에서는 타우번 및 에바 시리즈와 혼SPEC 드라구나 시리즈를 담당한 바 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아는 사람만 아는 역작 [가동전사(1999년)] 시리즈나, 초합금혼 블랙 버전에 포함된
파일럿 피규어들의 원형도 담당한 일이 있다고 하는군요. 이 [가동전사 건담]은 야마구치 카츠히사 씨가
피규어 왕 100호 기념 기획에서 꼽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난감]으로도 선정된 바 있는 획기적 작품.
직접 원형이나 설계를 담당했던 것은 아니라고 해도, 이렇게 돌고 도는 [표현]의 인연은 묘한 데가 있습니다.
아, 물론 상업적으로는 처절하게 망했습니다.

로봇뮤지엄 플러스, 다이나믹 로봇 뮤지엄, 구 리볼텍 등 구 겟타 1만도 이미 3종을 선보이며
스스로도 [생각하기를 그만둔 상태에서는 겟타를 만든다]고 밝힌 야마구치 카츠히사 씨가,
[마지막으로 만드는 겟타]라는 각오로 만들어낸 역작. 4매 구성의 겟타 윙 쪽에 눈이 가기 쉽지만,
본체 쪽도 이제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훌륭히 활용해 [놀이 편의성]과 [표현력]을 양립했습니다.
겟타 고 / 겟타 아크에 이어, 압도적인 표현력과 만족도를 자랑하는 강력한 시리즈.
그래도 겟타 그만 만들기 전에, 신 겟타도 한번만 리뉴얼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명백히 표현을 의식한 가동설계가 반다이의 계열사인 반프레스토에서 등장했다는 점도 신선했지만,
점차 필요 이상으로 혼자서 발전해 [기묘하다]는 인상까지 주는 관절배치사상과 연동가동구조에 의해
[변태가동]이라는 이명을 얻게 된 [케미컬 어택(사카모토 요이치)] 씨의 작품입니다.
이 분도 CAD 설계의 디지털 원형사. 제작/판매는 신예 메이커로서 한창 다양한 분야에 진출중인 [센티넬].
(물론 케미컬 어택 씨를 전면에 내세우고는 있지만, 센티넬의 전 제품이 케미컬 어택 씨 원형은 아닙니다)
몸 앞쪽에 마치 성벽처럼 쌓인 다중증가장갑은 어깨와 팔 부분이 별개 블럭 구성이지만, 설정상으로는
분리를 위해 일부 부분이 연결되어 있지요. 이를 재현하기 위해 어깨쪽 장갑에서 다관절 연결장치를 뻗어
팔 쪽에 접속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팔 쪽의 증가장갑은 정말로 [손으로 잡고 있는]듯한
미세 프레임 구조.본체의 가동구조도 대단했지만, 이 세심함과 집념에는 정말 경악했습니다.
여담으로 케미컬 어택 씨는 최근 로봇혼 건담AGE, 메탈빌드 프리덤 건담에도 참여중이군요.

물론 이 글의 대상품 전체가 그렇긴 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특히 개인적인 취향 탓에 만족도가 높은 제품.
여유있는 설계 덕에 허리와 고관절의 자유도가 매우 높아, 킥 포즈의 연출범위는 그야말로 발군입니다.
생각보다는 약간 부족한 무릎 가동범위, 어쩔 수 없는 접지 안정성, 불량품 레벨의 코트 색 벗겨짐 등
완벽한 제품은 아니긴 합니다만, 존재 자체의 만족도 보정이 워낙에 높군요. 이것이 콩깍지...

리볼텍 100번 기념작품으로 발표되어 발매전에는 [또 에바냐!!]라는 불만을, 발매후에는
[또 에바인데도 이만큼이나 구조 개선이 가능했나]라는 경탄을 자아낸 EVA-EVO 시리즈의 2작째.
가동과 실루엣의 연출을 새로운 차원으로 높인 소체의 충격은 좀 덜해졌지만, 극중 재현이라는 명목으로
[수동으로 돌리는 스탠드]를 포함시킨 그 (개그)센스는 즐겁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스탠드 접속위치와 각도 관계상, 사용 가능한 피규어가 한정된다는 점이 못내 아쉽군요.
EVA-EVO 시리즈의 대표격으로는 초호기 쪽이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만, 스탠드의 기믹이나
로봇혼 버전과의 인연 등 여러가지 면에서 2호기가 가장 마음에 들게 되어 이쪽으로 선정.

6. 초합금 호이호이상(통상/중장비) / BANDAI / 2011.5.21 (2011.12.17)/ 9240엔(8400엔)
비록 코토부키야에서 개척한 시장이 무르익었다 싶을 즈음 안전한 개선품을 내놓는다는 패턴 자체는
이전의 반다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지만, 리퀴드 스톤에서 담당한 제품 자체의 품질은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제품입니다. 조형, 가동, 편의성, 안정성까지 모든 면에서 우수.
2011년은 여러 의미로 [반다이가 반다이답지 않았던 한 해]라는 인상을 깊이 받는군요.
그런데 리뷰를 안 해서 단독 사진이 없...쿨럭쿨럭

7. figma 카나메 마도카 / Max Factory / 2011.9.30 / 3200엔
아마 국내에서는 미쿠 Append와 함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을 것 같은 제품.
안정되고 우수한 품질의 미쿠 Append, 러브플러스 시리즈 등 [figma다운 방향성]과
가동소체에 혁신적인 연구를 보여준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연구] 가 한데 뭉쳐
다시금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역작... 이었어야 했지만, 생산량이 너무 많았는지
마도마기 팬의 구매력을 과대평가했는지, 혹은 [연구가 들어간 figma는 판매량이 안 좋다]는
징크스라도 있는 것인지,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불운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삥뜯는 얼굴] 로 사용되어 대반향을 불러온 [놀라는 얼굴]의 위용,
대체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기적의 싱크로율을 보여준 [마도타스]의 발견 등으로
HG 타이터스의 재고까지 함께 줄이는 저력을 보여준 역전 해피엔드의 주인공.

8. S.F.B.T-3 / M-Field / 2011.7월 수주 개시(10월말부터 순차적 발송) / 25000엔
[공학적 접근법과 인형적 표현이 융합된 신차원의 개안]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평이한 인형적 인체 모형에 가까웠던 작품. 기대가 워낙에 허황되었지요;;
하지만 비교적 올바른 근육표현과, 인체의 가동에 충실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은
가지고 놀기에도 참고로 삼기에도 충분히 가치를 발휘해주는 수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각부에 설치된 리미터를 잘라내면 보통의 액션 피규어적인 눈속임 가동도 어느 정도 가능.
하지만 아놔 가격이... (각혈)

반프레스토에서 발표한 SCM-EX 시리즈 이후 한동안 신예 메이커 [센티넬] 쪽에서 활약한
[케미컬 어택]씨의 반다이 본사 데뷔작(정확히는 로봇혼 건담 AGE와 동시제작/발매).
특유의 가동구조나 기믹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과장된 프로포션 표현은 어느 정도 허용되어
유기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좋은 상승효과를 보여줍니다(기믹 쪽은 건담AGE 쪽에서 사용).
발과 목, 머리 장식은 교체식이긴 합니다만, 변형 상태의 발과 목도 인간형의 범위 내에는 들어가니
변형형태로 고정하면 단숨에 [교체부품 없이 속편하게 가지고 놀기 좋은 액션 피규어]가 되어
넓은 가동범위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특히 만족스럽군요.
...다만 이것도 또한 처절하게 안 팔렸습니다. 어째 반다이 제품은 마음에 드는 물건마다 이런...

물론 이 시리즈는 미 하스브로의 제품으로, 위의 사양/발매일은 어디까지나 [일본 내수용]의 것.
현지에서는 아마도 11월 25일에 발매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까다로운 미국의 완구 안전기준을 준수하며
애니메이티드 특유의 안정감과 훌륭한 프로포션, 의외로 넓은 가동범위까지 확보함과 동시에
그야말로 경탄할 수밖에 없는 변형구조를 실현한 역작. 빠른 시일 내에 소개해야 할 의무감까지 느낍니다.
개인적으로는 현 시점에서의 트랜스포머의 정점이라고 생각될 정도.
이 외에도, 10개만 들기가 아주 어렵게 만드는 양작이 굉장히 많은 한 해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기타 후보군 (KAIYODO) : 제프티/아누비스, MiG-21 바라라이카, QB 안네롯테,
어셈블보그 하데스 포드, 특촬 해골검사, 레기온, 아이언맨 마크 4
기타 후보군 (BANDAI) : S.H.F 록 바이슨, 베지타, 로봇혼 단 오브 서즈데이,
슈퍼로봇초합금 다이가드, S.I.C 가면라이더 슈퍼 1, 건프라 HG 타이터스, ULTRA-ACT 미러 나이트,
FMCS 파워 다이자, 메탈빌드 건담 OO (Trans-AM), 로봇혼 건담 유니콘 FullAction
기타 후보군 (Max Factory) : 스트렝스, 가면라이더 팜...세이렌 외 가면라이더 시리즈,
미쿠 Append, 미쿠 레이싱 퀸, 아스카 (아슬아슬하게 1월)
이들 중 어느 제품이나 위의 10종에 들 만한 수작입니다 (그런데 일부 구매하지 않은 제품도 있...쿨럭).
특히 메탈빌드 건담OO는 현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2011년 베스트 제품으로 언급한 수작.
특히 기적의 색감을 자랑하는 Trans-AM 버전은 실로 눈부실 지경입니다.
액션 피규어 오덕으로서 2011년의 라인업은, 역시 [반다이 대사변] 이라는 인상이로군요.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 중 상당수가 반다이 제품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그 제품 중 상당수는
상업적으로는 철저히 실패했다는 점(모험을 건 것도 아니고, 실패할 것이 뻔히 보이는 선정)도
이제껏 생각하던 반다이다움의 고정관념을 흔드는 한 해였습니다.
반면 리볼텍 쪽은 2011년이 상대적으로 조용했군요. 2010년에는 밧슈/울프우드, 레이톤,
이에야스/미츠나리, 겟타 고, 겟타 아크, 루팡/지겐 등이 연달아 등장한 야마구치 라인업 외에도
특촬 리볼텍의 시동(우...웃띠?), 퀸즈 블레이드 라인업도 최고 걸작이라는 카토레아와 아리스까지
역작의 총공세였던 데 비하면... 물론 레기온 같은 대작이 등장하거나, 리볼텍 타케야가 발표되거나,
리볼텍 픽사 컬렉션을 발매 개시하는 등 다방면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습니다만.
올해는 신년 벽두부터 아카드, 에드 등 강력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니 좀더 기대해도 좋겠지요.
(<- 라고 하지만, 퀸즈 블레이드 리볼텍 부활 쪽에 더 기대하고 있는 음흉한 녀석)
...간신히 숨만 쉬고 있는 푸루푸니나 피귯토 쪽도, 일단 관심은 계속 갖고 있습니다.
덧글
초합금 호이호이상 앨리스 버전은 피부의 새도우 도장이 없어져 좀더 흰 색으로 보입니다.
머리카락도 짧아서, 여러모로 가지고 놀기 편해졌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컴배트상도 발매 결정되었습니다!!
........으으.....약간의 코스트만 줄인다면 이쪽도 굉장한 발전가능성이 보이는 시리즈인데.
가동범위를 줄여서 조형을 추구하는 1/8 액션 피규어, 그런데 가동은 제한 가동도 아니고
풀액션 사양은 그대로... 등등, 컨셉을 알 수가 없게 된 점이 실로 아쉽습니다.
최고 걸작이 시리즈 1탄인 스바루라는 데 이르면 으으음...;;
강철신 지그라니 이건 또 마이너한 라인업을....
소체면에서도 무릎 관절의 개선이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갈수록 나빠지는 헤드 품질을 어떻게 좀 해야 할 텐데 말이지요-
게다가 사실 이후에도 볼 예정이 없습니...쿨럭쿨럭쿨러럭
디자인상의 느낌도 있을텐데 참 맛깔나게 살린 확실한 명품이였죠.
늘 선전하는 리볼텍도 사실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올해는 어떤것들이 또 놀랍게할까요?
...일단 몬스터 헌터 시리즈 덕분에 저는 이미 잔탄을 모으고있지만 말입니다 orz
로봇혼 타이터스도 대만족, 퀸즈 블레이드도 재시동하는 등 주목할 부분은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 리볼텍 타케야 #1 다문천을 놓쳐버렸습니다. 유니버-스!!!
초합금 도롯셀이라던가 리뷰해야 할 것도 좀 있는데, 역시 취미 최대의 벽은 시간과 기력이군요;;
일단 올해는 좀 지름을 줄여야겠다고 다짐중입니다. ...일단 다짐은 하고 있습니다, 다짐은... 쿨럭
리볼텍은 몬헌도 오고 해서 작년과는 전혀 다른 전개가 이어질 것 같고, figma 텟카맨도 나올 듯 하고,
2011년 만큼은 아니더라도 올해도 반다이 총공세는 이어질 듯 하고, 쿠로보시 바이크 신희 2종도 오고...
......?!? 그러고보니 이번 WF, 신희는 물론 코나미 자체가 전혀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HEROMAN은 액션 피규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단 좀 만져보라고 하고 싶은 걸작입니다.
올해는 으음... SHF 아렌비/레인/동방불패 정도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으으으으으음...
RIOBOT는 이번에 그렌라간으로 만져볼 수 있을까...싶었지만 너무나도 높은 가격과 반다이 & 카이요도 & 맥스팩토리에서 3 ~ 5월에 물량러쉬가 이어져서 알메카 건즈백과같이 포기한게 생각나네요. 제프티나 아누비스까지 가야 구입할 수 있을려나싶지만 그때도 장담을 못하겠네요.
저 역시 작년에는 반다이쪽에 만족감이 컸고 리볼텍쪽에는 제프티와 해골 전사나 겟타 - 1이 그나마 좀 괜찮았더군요. 나름 기대했던 옵티머스 프라임이나 워 머신은 과연 액션피규어 명가인 카이요도가 만든건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제대로 못 거는 흐늘흐늘한 모습에 좀 실망을 했습니다.;;
2011년 반다이의 러쉬는 그야말로 전율스러웠습니다. 2012년에는 좀 자중해 줬으면 합니다만, 제오라이머라던가 벌써부터
구입의욕이 샘솟는 물건이 하나가득... 아아 삶이 갈수록 팍팍합니다 orz
옵티머스나 워 머신의 6mm 발목은 변명의 여지가 없지요 후우;;
신1호는 발목의 직선 조인트와 머플러에 꽤 가리는 목 가동은 좀 걸렸지만, 전반적으로 움직임의 연출이 굉장히 자연스러웠지요.
그러고보니 왜 빼먹었을까 모르겠습니다;; / 저는 fogma에서는 스트렝스가... 아니 꼭 벗길 수 있어서는 아닙니다 (......)
각 행사에서 '참고출품'으로 전시되었던 물건들이 실제로 발매되면(...올해 안에 나올지가 좀 불안하긴하지만;;) 어떻게 나올지도 기대됩니다.
아무리 봐도 유저의 구매 피크는 지나버렸는데, 계속 같은 시장을 노리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도 같고...
카이요도가 특촬 리볼텍이나 불상 등을 시도하는 것도 어떻게든 유저 풀을 다변화하려는 것이겠습니다만,
어느 쪽이 효과적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2012년입니다.
왠걸 알라의 율법은 오간데 없고 추악한 미국 자본주의의 앞잡이인 AT-4 만 들어있어서 대실망....
더 큰 문제는 한정판 교복 버전으로 RPG-7이 추가 되었군요.... 이런.....
......개인적으로는 1/12 AK-47도 나름 땡길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 들려주느냐가 문제이긴 합니다만 으음음.
흐음?
사긴 많이 산거 같은데..
위에 10개 중엔 겟타와 호이호이만 구입했군요.
히어로맨은 끌리는 디자인이긴 합니다만 아무런 정보없이 뭔가를 사는 스타일도 아니고.. 애니를 볼 의욕도 없어서 밀렸습니다;;
최근 플레이아츠카이 춘리를 구해서 네카 춘리, 리볼텍 춘리, 마이크로맨 춘리 4개로 싱크로 놀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도 재미있네요. 어디가서 소타 춘리라도 구해봐야 하나 싶다는..
현재 춘리 액션 피규어의 집대성은 RAH 1/6 이라는 의견이 꽤 목소리가 높군요. 특히 다리통 재현이(채인다)
그래도 춘리라고 생각하지않고 보면 생각보다 이쁘장합니다.
근데 그거보다 묘하게 얼굴 위치가 잘못돼 있어서 턱 내민 고릴라 체형으로 보인다는게 더 큰 문제지요..
전 전동드릴로 머리 고정 부분앞쪽을 넓혀서 조금 나아지게 만들긴했는데. 뒤 구멍을 안 메꿔서 머리가 덜렁덜렁 노네요.
손 봐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플레이 아츠쪽은 이쁘고 멋지고... 근데 그놈의 무릎이 ㅜㅠ
역시 제일 놀기 좋은 리볼텍이네요.
그런데 2등 겟타가 의외군요. 저는 실망해서 곧장 포장해서 방출후보로 등록했었는데,
다시 한번 꺼내서 만져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바빠서 그닥 열심히 만져
보지는 못했군요. ^^)
그밖에도 알카드는 밧슈와 너무도 비교되서 구입하지 않았는데 당당히 10등안에 꼽힌
것을 보니 한번 구입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 등 꽤 저와는 평가가 달라서 되려 더
흥미롭습니다. (한마디로 더 구입할 것이 늘었다는 이야기... ^^)
아, 그리고 히로맨의 평가는 제가 좀 퍼가도 될까요? 출처 밝히고 제 블로그에서 인용
하겠습니다. ^^
제건 목관절이 좀 헐렁하지만 뭐 그거야 간단히 수정가능하고.
4장의 단독 윙이 조금 거추장 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감싸고 돌격같은 의외의 포즈도 가능하고..
이전의 겟타보다 동체가 커져서 땅딸막해 보이기도 하지만 뭐랄까 게타는 그런 체형도 어울리고.. 동체에 관절 하나 더 들어갔기도 하구요..
고관절 리볼텍 관절이 살짝 뒤로 박혀서 수직으로 박혔던 이전 겟타에 비해 오히려 더 직관적으로 관절 움직이기가 수월합니다.
어깨의 리볼텍관절 위치도 절묘. 앞으로 팔 모으는 자세 부터 쫙 벌리는 자세까지 생각외로 멋진 포징이 되더군요. 이건 오늘 가져온 아카드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되네요.
위치 참 절묘합니다;;
오늘 가츠랑 아카드 받아왔는데, 가츠는 제 입장에서는 팔꿈치와 무릎 관절이 너무 빈약해서 도저히 가지고 놀 물건은 아니더군요.
그냥 망토씌워서 정자세로 방치플레이나 해야 할 듯 싶습니다. 뭐 멋지긴 하네요.
아카드는 반대로 가지고 놀기는 좋고, 복잡한 자세도 잘 취해지는데 구속제어술식 자세가 너무 어렵고 각도 한정이라 패스. 그리고 머리카락이 너무 날리는 조형이라 가만 두기 외려 껄끄럽네요.
얼굴 조형이야 썬그라스 씌우고 레드썬하면 되고 ㅋ
1위 이외에는 [순위]라기보다는 [적당히 생각난 대로] 이긴 합니다.
아카드 쪽도 사실 스트레이트 쿠거와 유사한 개인 만족도 보정이 꽤 들어있긴 합니다만,
밧슈보다는 [가지고 놀기 편하다]는 점만큼은 어필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팔다리가 이상하게 꺾여 있어도 [원래 그런 캐릭터] 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도 좋더군요.
말씀하시는 대로 전신의 관절이 전부 절묘한 각도를 정확히 노리고 있어, 연출 범위도 넓으면서
가지고 놀기도 편하다는 점이 취향에 잘 맞은 듯 합니다.
가츠는...포즈 잡기 꽤나 어렵더군요. 좋은 포즈를 잡으려면 오히려 리볼텍 쪽보다도 몇 배는 센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왜 이리도 조금씩 어딘가 힘이 안 들어가 제대로 된 동세가 안 나오는지... 후타바 쪽에선 그래도 연출 잘 하는 사람도 있던 것 같은데,
막상 제가 만져보려 하면 어딘가 조금씩 어색한 부분이 남는 것이 실로 통탄스럽더군요 orz
PVC 구입을 멈춰도 액션 피규어 구입도 상당히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올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