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AI ROBOT魂 SIDE HERO [HEROMAN] 장난감

4쿨+2기 구성 -> 2쿨 + 2기 구성 -> 2쿨, 2기 좌초... 오오우 지야아아아즈

코야마 시게토 씨의 캐릭터 디자인이 (일부의 사람들에게서는 특히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아메리칸한 분위기의 완전 오리지널 작품으로서 기대를 모았던 BONES의 애니메이션 [HEROMAN].
작품 자체는 이런저런 제약(국제 전개를 위해 사용 가능한 표현/소재에 제한이 있었다던가)과
극 구성 자체의 문제 등으로 아쉬운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만 (그래도 저는 재미있게 보았습니...쿨럭),
완구 전개만큼은 조용히 살아남아 완성도를 높이며 발매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타 상품 전개에 발을 맞춰가며 적당적당한 걸 만들기보단, 정말 이 이상가는 걸 만들긴 어렵겠다 싶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 며 한계까지 조정과 감수를 반복했다는 이 제품은,
과연 그 열정에 걸맞는 [작품]으로서 무사히 발매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패키지 정면. [SIDE HERO] 라는 독자 분류로, 패키지 디자인도 작중의 붉은 원을 이미지한 디자인입니다.
ROBOT魂에는 [SIDE CB]처럼 단품으로 끝나는 시리즈도 있긴 합니다만, 하나로 끝날 줄 알았던 [SIDE YOROI]는
볼케인이 일반 발매, [SIDE FFN]은 거의 전 기체가 발매되는 등의 이변도 있긴 있군요. 과연 이번엔...?

...하지만 HEROMAN의 조연이나 상대역은 어째 로봇혼으로 기대할 만한 라인업은 영 없군요;;
S.H.Figuarts 쪽으로 주인공 죠이 군이 발매된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패키지 후면은 아메리칸 코믹스를 의식한 컷 구성과 문자 디자인이 눈부십니다.

내용물. 방전 이펙트, 옵션 핸드 2쌍, 별도 표정 2종과 표현이 다른 헤드 파츠, 동 스케일의 죠이 군,
전용 스탠드와 스탠드 접속 부품이 포함됩니다. 대략 필요한 건 다 포함된 구성이군요.
설계 담당은 로봇혼 에반게리온 시리즈, 혼SPEC 드라구나 시리즈 등 쟁쟁한 작품들을 담당해 온 S씨.

정면. 설정화의 프로포션을 완벽하게 구현한 데다가, 특유의 O SPARK 포즈도 자연스럽습니다.
이 복잡미묘한 곡선으로 가득찬 디자인이 조금의 파정도 없이 입체화된 데에는 그저 감동 뿐.

후면. 미묘한 곡선이 부드럽게 이어지던 정면과는 달리 직선과 원이 복잡하게 겹쳐진 디자인입니다만,
이쪽도 뭐라 불만을 넣을 곳이 없이 완벽재현. 디자인의 재현도는 정말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등 중앙의 사각형 홈에 전용 어태치먼트를 끼워, 3mm 규격 스탠드에 대응합니다.
본체가 꽤 무거운 편이라, 스탠드 나사를 잘 조여두지 않으면 무게를 지탱하기 어렵습니다.

가동 기믹 역시 감동적. [미쉐린 타이어 맨] 과 자주 비교되는 엄청난 체형의 캐릭터가,
이렇게나 자연스러운 실루엣으로 몸을 비틀어 어깨를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어깨 관절은 리볼버 조인트와 유사한 구체 관절입니다만, 양쪽 끝이 볼 조인트로 되어 있는 형태.
접속축은 리볼텍 야마구치 시리즈와 비슷한 사선 방향으로 되어 있고, 어깨가 넓은 편인데다가
클리어런스도 절묘하게 확보되어 있어 이 정도까지 팔을 모을 수 있습니다.

어깨의 프로텍터는 볼 조인트+스윙 가동으로, 가동시 [전혀]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연구가 되어 있습니다.
팔꿈치는 그대로라면 30도 정도밖에 움직이지 않지만, 위아래로 크게 잡아뺄 수 있어 최대 100도 정도 가동.
또한 작화와 포즈에 따라 전완부의 곡률이 달라지는 점을 연출하기 위해, 전완부 중간 부분도 약간 움직입니다.

고관절은 리볼텍... 보다는 초상가동 조셉(3부) 쪽에 가까운 구체 조인트 배치식.
가동범위도 넓고 튼튼합니다만, 조인트 축이 수직으로 배치(몸통 위쪽을 향해)된 탓에
조인트가 꺾이는 방향을 조절할 때 약간 번거로운 감이 있습니다.

[엉덩이] 부분은 다리 뒤쪽에 반구형의 흰 부분이 연결되어, 다리와 함께 회전하는 방식.
특이한 다리 형태 때문에 고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다리 앞쪽 부분이 여기저기에 걸리게 됩니다만,
이를 회피하기 위해 허벅지 부분이 늘어나는 기믹이 있습니다.

이 허벅지 연장 기믹을 사용하면, 평소에는 45도 정도 올리는 것도 버거웠던
이 무시무시한 디자인의 다리를 정면으로 90도 들어올리는 것도 가능.

거대한 다리 안쪽에는 복잡다단한 기믹이 가득차 있습니다. 일단 허벅지 위쪽은 연장 기믹이 있고,
 허벅지 아래쪽의 슬라이드 하강 기믹과 정강이 위쪽의 접힘 기믹이 무릎 안쪽의 청색 부품과 연동해 가동.
이 청색 부품이 실질적인 무릎 관절로서 다리를 지탱하는 방식입니다.

설명은 복잡하지만, 실제로 움직여보면 그 효과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두꺼운 통짜 다리가 , 원래의 디자인을 완전히 표현하면서도 180도 접히는 데는 그저 감탄 뿐.

반면, 역시 발목 부분의 가동은 (유일하게) 아쉽습니다. 애초에 [발목]이라 할 만한 것이 없는 디자인이라...
대신 발목 끝 부분에 약간 각도가 들어가 있고, 이 부분을 분리해 발목의 각도를 2종류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회전 가능하게 해 줬으면 약간 더 각도 조절이 가능했겠습니다만, 으음...

머리와 얼굴 부분을 분리 가능하며, 2종류의 [머리] 부분은 [눈썹] 언저리의 표정이 약간씩 다릅니다.
얼굴은 무표정, 포효, 이를 악문 얼굴의 3종이 포함. 조합을 통해 6종의 표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전부 정면 시선이군요. 하나쯤은 아래를 보는 시선으로 수정해 볼까 합니다...

동체-목 부분과 목-머리 부분이 각기 구체 관절(한쪽 끝이 볼 조인트)로 접속. 턱을 당기거나
크게 고개를 들어 위쪽을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목-머리 쪽의 구체관절이 좀 필요 이상으로 뻑뻑하군요.

허리 부분은 동체 전후면의 흰 부분이 연질 부품이며, 가슴 중앙 부분의 대형 구체관절로 가동합니다.
연질부품의 텐션에 밀리지 않도록 동체의 구체 관절은 클릭 방식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

리볼텍으로 발매되었다면 틀림없이 대범하게 분할이 들어간 통짜 PVC가 되었을 디자인입니다만,
생산비용이 괜찮을까 걱정될 정도로 전신에 기믹이 가득찬 [기계적] 가동 방식으로 상품화될 수 있었던 데에는
반다이의 자금력/생산력과 혼 사업부의 사내 자유도가 절묘하게 병존할 수 있었던 시기적 행운이 있었겠지요.

어찌되었건 취향에 긱격한 디자인의 캐릭터를,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품질로 접할 수 있어
실로 감동의 물결에 이리저리 밀려다닐 따름입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뭔가 좀 멍한 얼굴, 위에서 내려다보면 엄청나게 인상을 쓰는 표정.
시점에 따라 표정이 주는 인상의 변화폭이 큰 점도 특징입니다.

어깨, 허리, 무릎, 고관절, 목까지 자유자재입니다. 야마구치 씨는 방영 당시 HEROMAN의 디자인/작화에 대해
[발목이 없어도 체중 이동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 감탄했다] 는 코멘트를 남긴 일이 있었지요.

어깨 장갑의 일부분에 슬라이드 기믹이 있어, 이 빈틈 부분에 전격 이펙트 파츠를 끼워넣습니다.

팔이 워낙 두껍다보니 완벽한 크로스 가드는 무리입니다만, 팔을 겹치는 포즈도 생각보다는 괜찮군요.

[블래스트 모드]. 머리의 방전 이펙트는 그냥 덮어씌우는 방식입니다.
극중에서는 동체와 머리의 틈새로부터 방전 이펙트가 새어나오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만, 여러모로 무리지요;;

이펙트 파츠는 블랙라이트에는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어떤 의미에서는 [본체] 일지도 모르는 죠이 군. 크기에 비해서는 괜찮은 편입니다.
당연히 무가동입니다만, 의외로 일체성형이 아니라 동체/양 팔/머리/앞머리가 각각 별도 부품.

아이프린트의 형태 자체는 믿을 수 없게도 완벽합니다만, 눈의 위치에는 개체차가 좀 있습니다.
정확히는 눈의 좌우 간격에 개체차가 있어, 눈이 몰려 있거나 너무 벌어져 있는 경우가 있는 듯 합니다;;

크기가 대체 어느 정도 작은가 하면... 이 정도입니다. 옆의 호이호이상은 라이프사이즈라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냥 1:1 초합금 호이호이상입니다. 전고 11.5 cm.

보통의 figma와 비교하면 이렇게 됩니다. 아아 이 초현실 감각이란.

HEROMAN 본체의 크기는 대략 이 정도. 신장은 보통의 figma보다 약간 큰 정도입니다만,
부피가 부피다보니 무게는 훨씬 무겁습니다. 머리 크기가 정말 엄청나게 작은 점도 특징.

극중에서는 죠이와 히어로맨의 연동 요소에 불명확한 점이 많고, 이에 대해 설명이나 극적 활용도 없다 보니
여러모로 불완전 연소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만, 만화판에서는 이런 장치를 좀더 활용했을지 모르겠군요.

죠이 군을 보통의 figma 사이즈로 만들고, 같은 스케일의 HEROMAN을 만들려면
아마 1/12 스코프 독에 가까운 사이즈가 되겠지요;;

코야마 시게토 디자인끼리의 콜라보레이션. 타우번은 미구입입니다;;

[Together, we are heroic]
2010년 여름 WF에서 지나가는 이야기로 [상품화 이야기는 있는데,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고...]라는 첩보가 나온 뒤
혼웹 한정이 될 지도 모른다던가, 기획 자체가 위험하다던가, 발매 직전까지 감수가 계속되었다던가 하는
각종 우여곡절을 겪으며 무사히 발매에 성공.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제품은, 실로 [작품]의 반열이었습니다.
발매 전 농담으로 [이 녀석이 발매되기 전까진 절대 못 죽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곤 했지만,
죽지도 세계가 멸망하지도 않고 무사히 가지고 놀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차후 금형이나 구조의 유용도 불가능한 비인기 작품에 이렇게까지 비용과 정성을 들여도 괜찮은 건지,
반다이의 기업체질적 속성상 담당자가 걱정될 정도.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은 동시발매된 S.H.Figuarts 바나비, 로봇혼 유니콘 디스트로이 모드,
figma 링코 등에 몰리는 숙명이... 쓸쓸한 시대입니다 (먼산)

덧글

  • tarepapa 2011/10/31 07:39 # 답글

    잘만 팔린다면 폭주 버전의 붉은색 히어로맨도 가능성이 있겠지만 현실은...
  • NONAME 2011/10/31 08:50 #

    붉은 히어로맨 + 최종화의 풀아머 + 핸드 버전 죠이군으로 혼웹한정 발매... 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딱 한번 생산하고 끝내려는 기세라... 이익률도 영 낮을 것 같더군요.
  • 은하미소년 2011/10/31 07:45 # 답글

    전체적인 외형이 스타드라이버에서 나올법한 사이버디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같은 본즈 작품에다 코야마 시게토의 다지인이군요.
  • NONAME 2011/10/31 08:52 #

    다리, 발목, 분위기 등이 묘하게 닮아있는 디스누프 (톱2)는 이즈나 요시츠네 씨 (인계방위선, 무장신희 가브린느/렌게) 더군요.
    디자이너끼리의 영향을 추정해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 2011/10/31 08:4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ONAME 2011/10/31 08:58 #

    완전히 코스트 도외시 상태라, 이후에 혼 사업부에서 기획 넣을 때 어깨폭이 좁아지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러고도 판매량은 대충 만든 SHF 오즈 쪽이 몇 배는 많을 테니 말이지요;; 오히려 ULTRA-ACT 쪽은
    발목도 개선하고 소재(재질)도 다양하게 시도해가며 착실히 진화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S씨는 담당 작품마다 대단한 실력을 보여와, 최근에는 드라구나 D-1 커스텀을 담당한 듯 합니다.
    이번에는 케미칼 어택(SCM-PRO 시리즈, RIOBOT 델핑 등)씨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모습이 슬쩍 보이는데...
    어느 쪽이나 수제 원형이 아닌 CAD 광조형으로 단련된 산업 원형사라는 점이 공통점이군요.
    이것이 [복잡한 내장 기믹의 활용]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돌피 계열은 공간도 여력도 전혀 [단위]가 다르쟎습니까 (식은땀)
  • 알트아이젠 2011/10/31 09:14 # 답글

    이야, 보기보다 가동률이 상당하군요. 그리고 죠이도 잘 나온 것 같습니다.
  • NONAME 2011/10/31 21:21 #

    디자인 완전재현 + 겉보기에서는 아예 상상조차 불가능한 수준의 가동을 실현했습니다.
    코야마 씨에 따르면 그래도 가동에 간섭하는 부분은 조금씩 변형한 상태라고는 합니다만;;
    본인에 따르면 [비교적 비율이나 위치를 어느 정도 왜곡해서 기분에 따라 그려도 되도록 여유를 둔 타우번과는 달리,
    히어로맨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재현도 제약이 높은 디자인] 이라고 하더군요.
    과연 작화에 따라 인상이 좀 들쭉날쭉한 이유는 이것인가 했습니다;;
  • 플로렌스 2011/10/31 12:42 # 답글

    뭔가 전엔 못본 녀석들이 증식한 느낌이;;
  • NONAME 2011/10/31 21:21 #

    figma 카미죠, 리세의 2명은 리뷰도 안 하고 어느 틈에 질렀지... 아니 그러고보니 미쿠 어펜드도 리뷰 안했던가;;
  • 시로야마다 2011/10/31 16:27 # 답글

    잘보고갑니다. 2기가 무산이라니 엉엉 ㅠㅠ

    저는 예약한 신희들이 발먀연기크리로 올햐 겨울은 꽤 추울것 같네요 ㅠㅠ 내 빅바이퍼어어 ㅠㅠ
  • NONAME 2011/10/31 21:23 #

    1기가 4쿨에서 2쿨로 줄어든 것은 리먼 쇼크 탓이었다는 것 같습니다. 하니만 2기가 무산된 것은
    미국에서의 판매고를 기반으로 하는 빅오 작전이 실패한 탓으로... 따지고 보면 이것도 월 스트리트 탓.
    미국발 히어로가 미국의 악에 격침당하는 이 비극이란(중얼)

    신희 연기는 한편으로는 안심되기도 합니다. 재정이...(먼산)
  • 고산연변 2011/10/31 19:30 # 답글

    처음 봤을때도 멋지긴 하지만 가동 피규어로서 움직이게 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느껴졌는데
    그걸 매우 잘 소화하여 낸걸 보니 역시 반다이는 대단합니다. 아아, 이것이 반다이의 노하우..
    애니메이션에서 움직이던 육중한 느낌이 잘 재현된게 감탄스럽습니다.

    ..하지만 연말은 3DS와 몬스터헌터3G 덕분에 지갑은 따뜻하지 못하겠내요. 라기아 검사를 포기하기엔..orz
  • NONAME 2011/10/31 21:28 #

    그렌라간도 그렇고, 센티넬은 한창 기세를 올리는 시점인 것 같군요. 어라 그런것치곤 데빌맨이(금구)

    이번 HEROMAN의 설계는 [반다이의 노하우] 라기보다도, [혼 사업부]의 노하우라는 느낌이더군요.
    [사원 본인이 좋아하는 작품은 비용을 도외시해가면서 폭주할 위험이 있어 담당시키지 않는다]거나
    군대식 조직통제로 유명한 [전체로서의 반다이]와는 또 다른, [좋아하는 만큼 맡기는] 혼 사업부의 방식이
    높은 수준의 작품으로서 결과를 내고 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어라 그런데 이거 아무리 봐도 적자일 것 같은 느낌이...(식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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