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지름단평

2017년 베스트 완구는 울버린이라고 할까 PG 엑시아라고 할까 고민하고 있는 사이, 1월이 가버렸다

<1월>
어, 어라.... 혹시 1월엔 아무것도 안 질렀나? 내가 그렇게 자제력이 강할 턱이...

<2월>
- 2.18 SEN-TI-NEL 4inch-nel 유성의 록맨 스바루 컬러 -
노멀 버전 나왔을 때 안 지르고 동경 코미콘 때 이 쪽을 지르려다 실패, 결국 입수가 꽤 늦어졌음.
기본적으로는 에그제와 거의 같지만, 목이나 동체의 가동범위가 미묘하게 조정되었음.
무엇보다 고관절 T자 조인트가 약간 넓어져 골반에 여유가 생겨, 다리를 모을 때 편해짐.
그리고 골반이 넓어져 엉덩이가 압도적으로 강화...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 2.26 KAIYODO AMAZING YAMAGUCHI 캡틴 아메리카 - 
드디어 어깨 더블 6mm 조인트가 신형이 되었다!! 금형 문제인지 운이 나쁜지 좀 잘 분해되는 감은 있지만, 
예비까지 포함해 캡틴에만 5개 들어있으니 이들 중 2개만 문제없으면 OK. 
비슷한 구조인 울버린에 비해 복부의 빈틈이 줄었다거나 고관절 가동범위가 미묘하게 조정되는 등
직접 만져봐야 체감할 수 있는 섬세한 조절이 더해져, 놀랍게도 그 울버린보다도 가지고 놀기 좋아졌다. 
슈퍼로봇에 가까운 엄청나게 굵고 탄탄한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빈틈없이 크로스 가드가 가능하다거나 
웅크리면 방패 뒤에 완전히 숨을 수 있다거나 하는 굉장한 짓도 가능. 연초부터 굉장한 게 나왔다. 

- 2.26 BANDAI ROBOT혼 집시 어벤저 - 
세금 포함 2030엔이라는 경이적인 가격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구입. 막상 사보니 그야말로 딱 돈값이랄까.
대부분의 관절이 아무런 고민 없는 더블 볼 조인트의 향연에, 어깨 아머의 접속이 오묘해 가동에 꽤 방해된다. 
파이팅 포즈라던가 펀치라던가 대강 잡아야 할 포즈는 다 잡히기도 하고, 적어도 돈이 아까운 건 아닌데... 으음.  
셩형색과 재질의 특징인지, 굉장히 싸 보이는 실물보다 묘하게 사진이 잘 나오는 특징이 있는 듯. 

<3월>
- 3.17 BANDAI ROBOT혼 옵시디언 퓨리 - 
집시 어벤저 이상으로 돈이 안 들어갈 것 같은 완전단색의 블랙 옥스... 아니 악역 로보트. 
로봇혼 예거 시리즈는 1800엔의 집시 데인저를 제외하면 전부 2400엔 가격대로, 이 쪽이 정상 가격인 모양.
물건 자체는 발목이 좀 허술한 점만 제외하면 집시보다도 마음에 드는 만듬새. 어째 꼭 한 군데씩 불만이냐. 

<4월>
- 4.6 DAIBADI Production POLYNIAN 샴록 리뉴얼 ver.
심각한 품귀현상에 시달리던 폴리니안 소체 시리즈를, 재판에 그치지 않고 불만점의 개선까지 대응해 준 상품.
소재 PVC 품질의 향상, 옵션 핸드 추가, 관절 축 길이 조정, 비분리형 허리 부품 추가, 페이스 완전 리뉴얼 등
세세한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신경써서 리뉴얼해 준 부분이 눈에 띄인다. 다만 먹선 공정만은 생략. 
이 정도 리뉴얼이 들어가면서도 먹선은 생략해야 했다는 것은, 중국 인건비가 그만큼 크게 올랐다는 것인가...

- 4.14 BANDAI S.I.C OOOOOO (헥사 오즈) - 
발매 당시에는 걸작이었지만 어디까지나 당시 S.I.C 기준이었던던 S.I.C 오즈 베이스다 보니, 
어메이징 야마구치 같은 괴물물체에 단련된 지금 기준으로 보면 영 가동연출이 시원챦다.
허나 이 물건의 실질 가동연출은 주로 촉수가 하는 것이니 그리 문제야 되지 않는 편. 

<5월>
- 5.5 BANDAI 초합금혼 집시 데인저 - 
어쩌다보니 엉뚱한 타이밍에 욕망이 차올라서 충동구매. 질러놓고 보니 과연 눈물나게 훌륭하다. 
과장된 미식축구 선수같은 프로포션, 날카로운 엣지가 주는 거대감, 성형색의 인상을 희석하는  표면처리, 
영화 포스터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머리 언저리 전체의 인상까지 조형면에서는 실로 완벽. 
가동면에서는 목이 360도 돌아가거나 허리가 90도 숙여지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그럴 필요도 없기도 하다.
순수히 걷고 뛰고 치고받는, [집시 데인저]에 대해 기대할만한 가동은 문제없이 연출 가능. 
질주 포즈를 위해 고개를 크게 위로 들 수 있는 점은, 담당자가 극중의 인상을 충분히 연구했다는 증거일 듯. 
어깨나 고관절 등 일부 관절의 가동방식과 범위가 충분히 설명되어 있지 않은 점만큼은 조금 불만일까. 


2017년 하반기 지름단평

아니 도대체 뭘 했다고 벌써 7월입니까, 이건 고르곰의 음모야

<7월>
 - 7.8 S.H.Figuarts 진골조 가면라이더 더블 - 
재고가 있는 걸 보고 충동구매. 히비키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안정적으로 마음에 든다.
다만 SHF 전반적으로 스탠드 접속구멍이 없는 게 불만. 조형 우선이라던가 하는 건 이해하지만,
어태치먼트든 뭐든 좀 집게 이외의 다른 스탠드 대응수단을 좀 마련해 줄 수 없으려나. 

- 7.15 S.H.Figuarts 캡틴 잭 스패로우 - 
사토시가 포함되는 피카츄가 나왔다길래 보러 갔다가, 전혀 상관없이 이쪽을 충동구매. 
디지털 프린팅 얼굴은 압도적이지만, 표정 2종은 좀 모자란 기분도. 표정이 풍부한 게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머리카락이 크게 젖혀지는 목과 허리띠 부분에서 2중으로 움직이는 동체는 가동범위가 충분하지만,
어깨/손목/고관절 주변 옷가지가 걸리적거려, 전반적으로 화려한 액션은 하기 어렵다. 뭐 별 수 없지.

<8월>
- 8.25 S.H.Figuarts 캐미 - 
아직 열어보지도 않았음. 아니 그보다 SOL 로드러너 언제 만들거여. 우어 나님 실로 게을러졌다
(그리고 아직도 열어보지 않은 채 헥사기어 거버너와 볼트렉스에 이어, MG 카토키 더블제타도 지름. 망했다)

- 8.25 VULCANLOG 헌터 남성 카이저 세트 - 
일반 액션 피규어에 비해서는 여전히 잘 움직이지만, 고개가 수직으로 들리지 않는 야마구치 가동은 오래간만.
전반적으로 가동을 그리 의식하지 않은 원형에 관절을 넣다 보니, 디노 셋에 비해도 움직이기가 영 불편하다.
다만 몬스터 헌터 액션 피규어라기보다는 그냥 서양 갑옷 피규어로서도 우수한 조형 덕분에 만족도는 높다. 

<9월>
- 9.8 HEXAGEAR Gorvener type [PAWN]-
harvest-wks 제로/엑스보다도 작은 1/24 상당인데, 안정된 구조로 풍부한 가동 연출이 가능한 재미있는 제품.
관절 숫자도 너무 많지 않고 구조도 비교적 단순해, 크기에 비해 스트레스 없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점이 대단하다.
만듬새는 프라모델이라기보다는 식완에 가깝고, 부드러운 고무 부품을 다수 사용하고 있어 수명은 짧을 듯.
반다이 1/20 스코프 독에 탑승 및 해치 개폐 성공보고 있음. 반다이 스코프독 시리즈가 이제와서 땡긴다.  

- 9.16 ASSEMBLEBORG NEXUS I.O 인테그라 / 인타니야 -
아이돌형 여성 안드로이드 소체로서도 몹시 우수한 소형 어셈블보그. 기본적으로는 2체 동일 구조. 
아머로이드나 사악노이드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어셈블 가능성이 넘쳐나는 부품으로 가득하지는 않으나, 
프로포션 / 가동범위 / 안정성 등 기본 소체 상태에서 그냥 액션 피규어로서의 활용도가 높은 점이 특징.
다만 형광 핑크색이 센스있게 쓰기 어려운 색인 점이나 카메라 아이의 형태 등 개인 취향의 영역을 제외하더라도,  
인테그라 쪽의 흰색 도장은 특성상 도막이 두꺼워지거나 번들번들해지기 쉽다는 문제를 넘어서지 못했다.  
거의 동일한 2종임에도 불구하고, 상품으로서의 품질은 인타니야 쪽이 확연히 안정된 인상. 

- 9.23 figure complex AMAZING YAMAGUCHI 울버린 -
짧고 탄탄한 프로포션에 숙성된 가동 노하우를 듬뿍 담은, 두말할 필요 없는 초강력 추천 상품.
정강이와 팔꿈치의 볼 관절 부분을 2중관절처럼 활용해, 비틀고 기울이며 2차원 실루엣을 폭넓게 연출 가능.
스파이더맨의 정강이 가동, 베놈의 광배근 가동, 울트론의 간이 이중관절 연출 등 다양한 노하우가 정리되어 있다. 
난점이라면, 이전 시리즈에 비해서는 품질관리 면에서는 약간 떨어지는 인상. 전반적으로 관절이 쉽게 분리되고,
어깨 더블 6mm 조인트는 여전히 분해되고 헐렁거리는 총체적 난국 상태에, 도장은 상당수가 라인을 벗어나며
부속품이 잘못 들어있는 경우, 아예 엉뚱한 부품이 조립되어 있는 경우까지도 보고되고 있는 모양.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 생산된 다른 완구들 (마스터피스 옵티머스 등) 에서도 오류 보고가 꽤 있는 것 같은데...
어쨌거나 12월 PG 엑시아가 어지간히 마음에 들지 않는 이상, 아마 2017년 최고 만족도의 장난감일 듯. 

- 9.23 s.h.figurars 바디짱 야부키 켄타로 에디션 -
팔과 발목은 가늘고 허벅지와 가슴과 엉덩이는 다이너마이트한, 야부키 켄타로 프로듀스 프로포션의 바디짱.
아슬아슬해 보이는 프로포션에 비해서는 튼튼한 편이고, 충실한 옵션 핸드와 의외로 쓸만한 부속품이 우수.
3종류의 맞잡은 손, 팔짱용 어깨, 정좌용 정강이 등 가동으로 커버가 안 되는 부분을 처리한 교체부품도 쓸만하고 
어깨 스윙구조가 큰 폭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어, 가슴 때문에 기대도 하지 않았던 어깨 가동이 의외로 괜찮음.  
문제라면 이미 메가미디바이스와 인테그라/인타니야로 만족해버린 점일까. 프로포션이 끌리는 사람이나
강도가 낮으면 못 써먹겠다는 사람, 방패와 대검 등 부속품이 필요한 사람 (......) 이라면 우선 고려대상.

<11월>
- 11.5 BANDAI MG ZZ GUNDAM ver.Ka -
사놓고 장장 3개월을 안 만들고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메가미디바이스와 헥사기어는 아직도 안 만들고 있다. 
만들어보니 실로 아름답다. 변형을 위해 손을 교체해야 한다거나 하는 사소한 점이 걸리적거릴소냐. 
아카데미 1/100을 애써 사놓고는 설명서가 없어 끝끝내 못 만들었던 25년 전의 어느 국민학생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나저나 10월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 질렀네, 혹시 이러다 시름시름 꺼져가듯 죽는 거 아닌가.

- 11.25 S.H.Figuarts 야무챠 -
발목 가동 외에는 준수함. 발목이 이 모양인데 스탠드 접속구멍도 없다니 도대체 어떻게 갖고 놀라는 것인가.
어차피 시그니처 포즈는 엎어져 있는 사망 신이니 스탠드도 발목도 필요없다면 말은 되지만...
패키지에도 당당히 사망 신이 찍혀있다던가, 동봉 재배맨이 왜인지 한쪽 손목만 분리된다던가 해서
사망 신의 재현에는 신경쓴 듯. 그러면 사망 표정이나 폭발 직전의 당황하는 표정도 좀 넣어주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만족도는 충분히 높음. 표정 4종, 손 4종으로 구성도 꽤 호화로운 편이고. 

<12월>
- 12.1 POLYNIAN 루시오 -
교복 계열 소체에 비해 가동에는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뭔가 입었다는 기분은 낼 수 있는 구명조끼 디자인과
전체적인 배색, 가동에 걸리적거리지 않는 헤어스타일, 스탠드 사용 편의성 등 전반적으로 취향에 직격.  
기본 페이스의 눈/입 도색 난조, 귀 부분 도색 생략, 여기저기 도색 삐침 등 품질 관리에 난조는 있으나
이 시리즈는 원래 유일성으로 승부하니, 자동으로 [동일 장르에서는 최고 품질]이니 큰 문제는 아니다.

- 12.9 TBLeague (구 파이첸) Super flexivle female S22A - 
실리콘 피부 + 철제 프레임으로 강도와 자연스러움을 양립해 유명해진 슈퍼 플렉시블 시리즈 중, 근육 여성 바디.
여기저기서 화제가 된 아놀드 바디처럼 근육이 엄청난 건 아니나, 그럭저럭 참고할 만큼은 붙어 있다. 
근육을 좀 더 늘리고 어깨너비는 좀 줄이고 가슴은 확 줄이고 골반을 키운 체형은 안 나와주려나...

- 12.16 슈퍼 미니프라 점보트 3 -
어쩌다보니 배송이 미뤄져 발매 1주일 후에 수령. 그래도 받자마자 조립했으니 많이 노력한 편이다. 
역시나 부품 클리어런스, 플라스틱 자체의 품질, 내부 성형상태 (부품 안쪽의 밀도) 등 자잘한 면에서
정규 프라모델 라인업에 비하면 부실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각잡고 제대로 만들자면 굉장히 피곤해질 듯.
부담없이 대충대충 만들어 부서질 때까지 가지고 노는 것이 이런 라인업의 올바른 사용방법이겠지.

- 12.24 figma 트레이서 - 
조형은 훌륭하고 가동범위도 게임 내에서 필요한 만큼은 확보한 것 같은데, 감흥이 없다.
역시 오버워치 팬이 아니라면 충분히 즐길 수 없는 것일까. 하긴 포즈 이미지도 잘 떠오르지 않으니. 
동체에 3축 조인트를 사용해 허리 가동범위를 꽤 크게 확보한 점만큼은 인상적.  

- 12.25 figure complex 주디 홉스 - 
완전히 CG에서 튀어나온 품질. 무서움! 표정이 5종이나 있고 모두 안구가동 대응이라는 호화사양. 
같은 얼굴이라도 시선처리에 따라 완전히 다른 표정을 연출할 수 있어, 표정이 굉장히 풍부하다.
가동범위는 그저 그런 정도로, 고개를 크게 위로 든다거나 토끼뜀을 뛴다거나 하는 동물적 포즈는 무리. 

- 12.29 BANDAI PG 건담 엑시아 - 
개인적으로는 드디어 PG 스트라이크를 넘어서, 가장 가지고 놀기 편하고 플레이밸류가 높은 PG. 
가동 면에서도 허벅지가 두꺼운 탓에 고관절은 좀 걸리적거리지만, 발목이 잘 움직이고 가벼워 다루기가 편하다. 
스탠드 대응도 잘 되어 있는데다 가벼워서 과장된 포즈 잡기도 쉽고, 그 상태로 공중 고정도 안정적. 
허벅지가 볼륨있고 머리가 큰 프로포션 덕분에 동세 연출이 자연스러워 액션이 돋보이는 점도 장점. 
그리고 무엇보다, 라이팅 기믹이 굉장히 화려하다. 이 라이팅 기믹에 이렇게 가지고 놀기 편하다니. 
※ 만들다가 왼쪽 어깨 관절은 부숴먹을 뻔 했음. 너무 뻑뻑한 조정도 생각해 볼 일이다. 


- 2017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난감은? - 
리볼텍 울버린과 PG 엑시아 사이에 굉장히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음. 
9월의 울버린과 12월의 엑시아가 접전을 벌일 정도니, 신선도 바이어스를 고려하면 역시 울버린 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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